과연 냉면을 겨울에도 먹을 수 있을까요?
보리촌 고기양
2013.07.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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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은 메밀이나 전분을 주원료로 하다보니 토양이 척박한 이북지방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남한으로 피난과 함께 내려와 지금은 전국민이 사랑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냉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지지요.
잘 아시다시피 냉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지지요.
흔히 평양냉면이라 일컫는 물냉면과 함흥냉면으로 불리는 비빔냉면 또는 회냉면이지요.
평양, 또는 함흥에서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관서와 관북지방을 대표하는 도시를 따 이름지어졌지요.
가장 중요한 차이는 재료입니다. 말아먹고 비벼먹는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는 메밀로 만들고
다른 하나는 고구마 또는 감자 전분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차이를 모르면 냉면을 맛있게 먹을 수가 없지요.
그 이유는 뒤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입니다.
냉면은 시원하게 먹는다 해서 여름음식으로 알기 쉬운데 사실은 겨울음식이랍니다.
이유는 메밀 또는 고구마의 수확시기를 생각해보면 금세 답이 나오죠.
메밀이나 고구마, 감자 모두 북쪽에서는 따뜻한 남쪽과 달리 가을이나 돼야 수확이 되지요.
또 옛날에 저장시설이 발달이 돼있지 않으니 자연히 겨울의 추운 날씨를 이용한 천연저장법에 따라
겨울에 먹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연유에 의해 원래 냉면의 맛은 1월부터 5월 사이 겨울을 지나 여름이 오기 전까지가 가장 좋고
여름이 가장 맛을 느끼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특히 말복을 지나면서 찬바람이 난 이후에야 비로소 제맛이 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쪽, 남쪽 가릴 것 없이 대중화됐고 또 시원함을 즐기는 기호가 자리잡으면서
오히려 여름철에 인기가 높아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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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들이 즐겨먹는 냉면은 원래 삼팔선 이북의 지역에서 즐겨먹던
> 음식이었습니다.
> 특히 북쪽으로 갈수록 쌀 대신에 밀이나 보리농사에 알맞고,
> 특히 북쪽 지방 사람들은 한겨울에도 툇마루에서 벌벌 떨면서
> 이가 시릴 정도로 차거운 냉면을 즐겼다는데...
> 헌데 요즘 냉면은 여름철 별미로 변해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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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냉면을 겨울에도 먹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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